20. 婦 行 篇 ( 부 행 편 )

 

 

  益智書(익지서) 云(운) 

        女有四德之譽(여유사덕지예)하니

        一曰婦德(일왈부덕)이요

        二曰婦容(이왈부용)이요

        三曰婦言(삼왈부언)이며

        四曰婦工也(사왈부공니)이니라.

  익지서에 이르기를,

       “ 여자는 네 가지 덕의 아름다움이 있으니,

         첫째는 부덕을 말하고,

         둘째는 부용을 말하고,

         세째는 부언을 말하며,

         네째는 부공을 말하느니라."고 하였다.

 

        婦德者(부덕자)는 不必才名絶異(불필재명절이)요

        婦容者(부용자)는 不必顔色美麗(불필안색미려)요 

        婦言者(부언자)는 不必辯口利詞(불필변구리사)요 

        婦工者(부공자)는 不必技巧過人也(불필기교과인야)니라.

         "부덕이라는 것은 반드시 재주와 이름이 뛰어남을 말하는 것이 아니요,

            부용이라는 것은 반드시 얼굴이 아름답고 고움을 말함이 아니요,

            부언이라는 것은 반드시 입담이 좋고 말 잘하는 것이 아니요,

            부공이라는 것은 반드시 손재주가 다른 사람보다 뛰어남을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其婦德者(기부덕자)는 淸貞廉節(청정염절)하여 守分整齋(수분정제)하고

        行止有恥(행지유치)하야 動靜有法(동정유법)이니 此爲婦德也(차위부덕야)요

           부덕이라함은 절개가 곧고 근검절약하며, 분수를 지키며 몸 가짐을 바르게 하고

         한결같이 행동을 조심하며 얌전하게 행하고, 행실을 범도에 맞게 하는 것이니,

           이것이 부덕이 되는 것이요

 

        婦容者(부용자)는 洗浣塵垢(세완진구)하여 衣服鮮潔(의복선결)하며

        沐浴及時(목용급시)하여 一身無穢(일신무예)니 此爲婦容也(차위부용야)요

          부용이라 함은 먼지나 때를 깨끗이 빨아 옷차림을  정결하게 하며,

          목욕을 제때에 하여 몸에 더러움이 없게 하는 것이니 이것이 부용이 되는 것이요,

 

        婦言者는 擇師而說(택사이설)하여 不談非禮(부담비예)하고

        時然後言(시연후연)하여 人不厭其言(인불염기언) 此爲婦言也(차위부언야)요

         부언이라 함은 말을 가려서 하며, 예의에 어긋나는 말은 하지 않고,

         꼭 해야 할 때에 말해서 사람들이 그 말을 싫어하지 않는 것이니 이것이 부언이 되는 것이요

 

        婦工者(부공자)는 專勤紡積(전근방적)하고 勿好暈酒(물호운주)하며

        供具甘旨(공구감지)하여 以奉賓客(이봉빈객)이니 此爲婦工也(차위부공야)니라.

         부공이라 함은 길쌈을 부지런히 하며 얼굴이 붉어지도록 술 마시기를 좋아하지 않고,

           좋은 맛을 갖추어서 손님을 접대하는 것이니 이것이 부공이 되느니라."

 

       此四德者(차사덕자) 是婦人之大德(시부인지대덕)으로 而不可缺之者也(이불가결지자야)라

       爲之甚易(위지심이)하고 務之在正(무지재정)하니

       依此而行(의차이행)이면 是爲婦節(시위부절)이니라.

       " 이 네가지 덕은 부녀자로서 큰 덕이므로 하나도 빠질 수 없는 것이다

          이를 행하기는 매우 쉽고,  이를 힘쓰는 것은 올바름에 달려 있으니,

          이를 좇아  행하여 나간다면  곧 부녀자로서의 범절이 되느니라."

 

  太公(태공)이 曰(왈)

          婦人之禮(부이지례)는 語必細(어필세)니라.

  태공이 말하기를,

           " 부인의 예절로서 말은 반드시 자세하여야 하느니라."고 하셨다.

 

          賢婦(현부)는 令夫貴(영부귀)요 佞婦(녕부)는 令夫賤(영부천)이라.

          “ 어진 부인은 남편을 귀하게 하고, 말 재주나 피는 부인은 남편을 천하게 하느니라."

 

          家有賢妻(가유현처)면 夫不遭橫禍(부불조횡화)니라.

         “ 집에 어진 아내가 있으면 그 남편이 뜻밖에 화를 만나지 않느니라."

 

          賢婦(현부)는 和六親(화육친)하고 佞婦(녕부)는 破六親(파육친)이니라.

          어진 부인은 육친을 화목하게 하고, 말 재주나 피는 부인은 육친의 화목을 깨뜨리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