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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

21. 增 補 篇 ( 증 보 편 )

 

 

 周易(주역) 曰(왈)
        善不積(선부적)이면 不足以成名(부족이성명)이요
        惡不積(악부적)이면 不足以滅身(부족이멸신)이어늘
        小人(소인)은 以小善(이소선)으로 爲無益而弗爲也(위무익이불위야)하고
        以小惡(이소악)으로 爲無傷而弗去也(위무상이불거야)니라
        故(고)로 惡積而不可掩(악적이불가엄)이요 罪大而不可解 (죄대이불가해)니라.
 주역에 말하기를,
       “ 선을 쌓지 않으면 족히 이름을 이룰 수 없을 것이요,
         악을 쌓지 않으면 족히 몸을 망치지 아니 하거늘,
         소인은 조그마한 선으로서는  이로움이 없다고 하여 행하지 않고,
         조그마한 악으로는 해로움이 없다고 하여 버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악이 쌓이면 가히 숨기지 못할 것이요, 죄가 크면 가히 풀지 못하느니라."고 하였다.
 
       履霜堅氷至(이상견빙지)하니 臣弑其君(신시기군)하며
       子弑其父(자시기부)는 非一旦一夕之事(비일단일석지사)이라
       其由來者漸矣(기유래자점의)니라.
        “ 서리를 밟으면 어름에 다다르니 신하가 그 임금을 죽이며,
            자식이 그 아비를 죽이는 것이 하루 아침이나 하루 저녁에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라
            그 유래가 점진적이니라.“
           ** 서리가 싸여 어름 되드시 신하가 임금을 죽인다든지, 자식이 부모를
               죽이는 일은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나는 일이 아니고, 사회가 불안하거나
               가정의 불화가 오래 쌓여 일어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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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경(易經) :
      주역(周易)을 말하며 단순히 《역(易)》이라고도 한다.
      이 책은 점복(占卜)을 위한 원전(原典)과도 같은 것이며, 동시에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흉운(凶運)을 물리치고 길운(吉運)을 잡느냐 하는 처세의 지혜이며 나아가서는 우주론적 철학이기도 하다.  
      주역(周易)이란 글자 그대로 주(周)나라 시대의 역(易)이란 말이며, 주역이 나오기 전에도
      하(夏)나라 때의 연산역(連山易), 은(殷)나라 때의 귀장역(歸藏易)이라는 역서가 있었다고 한다.
      역이란 말은 변역(變易), 바뀐다 변한다는 뜻이며 천지만물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현상의
      원리를 설명하고 풀이한 것이다.

    《주역》은 8(八卦) 64, 그리고 괘사(卦辭) ·효사(爻辭) ·십익(十翼)으로 되어 있다.
     작자에 관하여는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왕필(王弼)은 복희씨(伏羲氏)가 황허강[黃河]에서 나온
     용마(龍馬)의 등에 있는 도형(圖形)을 보고 계시(啓示)를 얻어 천문지리를 살피고 만물의 변화를
     고찰하여 처음 8괘를 만들고, 이것을 더 발전시켜 64괘를 만들었다고 하였으며, 사마 천(司馬遷)은
     복희씨가 8괘를 만들고 문왕(文王) 64괘와 괘사 ·효사를 만들었다 하였고,
     융마(融馬)는 괘사를 문왕이 만들고 효사는 주공(周公)이, 십익은 공자(孔子)가 만들었다고 하여
     그 정확한 작자를 밝혀낼 수가 없다.
     역은 양(陽)과 음(陰)의 이원론(二元論)으로 이루어진다.
     즉, 천지만물은 모두 양과 음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하늘은 양, 땅은 음, 해는 양, 달은 음, 강한 것은 양, 약한 것은 음, 높은 것은 양,
     낮은 것은 상대되는 모든 사물과 현상들을 ·음 두 가지로 구분하고 그 위치나 생태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것이 주역의 원리이다.

     달은 차면 다시 기울기 시작하고, 여름이 가면 다시 가을 ·겨울이 오는 현상은 끊임없이 변하나
      원칙은 영원불변한 것이며, 원칙을 인간사에 적용시켜 비교 ·연구하면서 풀이한 것이 역이다.
     태극(太極) 변하여 ·양으로, ·양은 다시 변해 8, () ·() ·() ·() ·() ·
     () ·() ·() 괘가 되었다. 건은 하늘 ·부친 ·건강을 뜻하며, 태는 [] ·소녀 ·기쁨이며,
     이는 [] ·중녀(中女) ·아름다움이며, 진은 우뢰 ·장남 ·움직임이며, 손은 바람 ·장녀,
     감은 ·중남(中男) ·함정, 간은 ·소남(少男) ·그침, 곤은 ·모친 ·순(順)을 뜻한다.
     그러나 8괘만 가지고는 천지자연의 현상을 다 표현할 수 없어 이것을 변형하여 64괘를 만들고
     거기에 괘사와 효사를 붙여 설명한 것이 바로 주역의 경문(經文)이다.
     한편 공자는 《주역》을 깊이 연구하여 그 원글을 해석하고 이치를 밝힌 《십익》을 저술하였다.
     십익이란 새의 날개처럼 돕는 가지라는 뜻으로, 단전(彖傳) ·하편, 상전(象傳) ·하편,
     계사전(繫辭傳) ·하편, 문언전(文言傳) ·설괘전(說卦傳) ·서괘전(序卦傳) ·잡괘전(雜卦傳)이
     그것이다.
    《주역》은 유교의 경전 중에서도 특히 우주철학(宇宙哲學)을 논하고 있어 한국을 비롯한
      일본 ·베트남 등의 유가사상에 많은 영향을 끼쳤을 뿐만 아니라
      인간의 운명을 점치는 점복술의 원전으로 깊이 뿌리박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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