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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몽선습

5.부부유별

 

 

 

夫婦(부부)는 二姓之合(이성지합)이라. 生民之始(생민지시)

萬福之原(만복지원)이니 行媒議婚(행매의혼)하며

納幣親迎者(납폐친영자)는 厚其別也(후기별야)

-부부(夫婦)는 두 성()의 합함이니, 백성을 낳게 하는 시초이고,

  만복(萬福)근원이니, 중매를 통하여 혼인을 의논하며

  폐백을 드리고 친히 맞이함은 그 분별을 두텁게 하는 것이다.

 

是故(시고)娶妻(취처)하되 不娶同姓(불취동성)하며 爲宮室(위궁실)하되

辨內外(변내외)하여 男子(남자)는 居外而不言內(거외이불언내)하고

婦人(부인)은 居內而不言外(거내이불언외)니라.
- 그러므로, 아내를 맞이하되 같은 성을 맞이하지 않고, 집을 짓되 안과 밖을 분별하여

   남편은 밖에 있어 안의 일을 말하지 않고, 부인은 안에 있어 밖의 일을 말하지 않는다.


苟能莊以之(구능장이지)하여 以體乾健之道(이체건건지도)하고

柔以正之(유이정지)하여 以承坤順之義(이승곤순지의)면 則家道正矣(즉가도정의)어니와

-남편은 진실로 장중한 태도로 위에 임하여서 하늘의 건전한 도리를 본받고,

  아내는 유순한 태도로 몸가짐을 바르게 하여서 땅의 순종하는 의리에 따른다면

  집안의 도(家道)가 바르려니와,

 

反是(반시)하여 而夫不能專制(이부불능전제)하여 御之不以其道(어지불이기도)하고

婦乘其夫(부승기부)하여 事之不以其義(사지불이기의)하며

昧三從之道(매삼종지도)하고 有七去之惡(유칠거지악)하면 則家道索矣(즉가도삭의).

-이에 반하여, 남편은 능히 전제(專制)하지 못하여 거느리기를 바른 도리로써 하지 못하고,

 아내는 그 남편의 잘못에 편승하여 남편 섬기기를 의리로 하지 아니하며,

 삼종(三從)의 도리에 어둡고 칠거지악이 있다면 가도가 어지러워진다.


須是夫敬其身(수시부경기신)하여 以帥其婦(이솔기부)하고

婦敬其身(부경기신)하여 以乘其夫(이승기부)하며 內外和順(내외화순)하여야

父母(부모)  其安樂之矣(기안낙지의)리라.
- 모름지기 남편은 몸가짐을 공경히 하여 그 아내를 거느리고,

   아내도 몸가짐을 공경히 하여 그 남편을 받들어서 안과 밖이 순해야만

   부모의 마음이 편안하고 즐겁다.


昔者(석자)에 克缺(극결)이 耨()어늘 其妻(기처)가 燁之(엽지)하되 敬()하여

相待如賓(상대여빈)하니 夫婦之道(부부지도)는 當如是也(당여시야).

-옛날에 극결이 밭을 맬 때에 그의 아내가 점심밥 대접하기를 공경히 하여

  서로 손님을 대하듯이 했으니, 부부의 도리는 마땅히 이와 같아야 한다.


子思曰(자사왈), 君子之道(군자지도)는 造端乎夫婦(조단호부부)하시니라.
- 자사(子思)가 말하기를, "군자의 도리는 부부에서 비롯된다."고 하였다.

 

 

 

- 克缺(극결) :

 

춘추시대 진()의 대부(大夫). () 땅 사람으로 들에서 김을 매는데

그 아내가 점심을 가져 오니 아내 대하기를 손님처럼 공경하므로

지나가던 구계(臼季)가 이것을 목격하고 그를 진 문공(晉文公)에게 추천하여 대부로 삼았다고 함.

 

- 자사(子思) :

기원전 ( 483?~기원전402?) 노나라()의 유학자이다.

공자의 손자이자 공리(孔鯉)의 외아들이다.

할아버지 공자의 제자인 증자의 제자가 되어 유교의 학맥을 이어갔다.

보통 자사와 그의 학파에서 나온 맹자의 학맥을 유학의 정통 노선으로 간주한다.

사서(四書) 중 하나인 중용(中庸)》의 저자로 전한다. 이름은 급(),

자는 자사(子思)이며 공리(孔鯉)의 아들이다.

3세에 아버지를 잃고 할아버지 손에 양육되었으나 할아버지 공자 역시 기원전479년에 사망하였다.

공리에게는 두 부인이 있었고, 출처한 전처 외에 후처에게서 자사를 보았으나 성명은 전하지 않는다.

다만, 예기의 단궁편에 서씨(庶氏)의 어머니 라고 언급되어 서씨 집안으로 재혼하고

아버지가 다른 동생이 있었던 것 정도만이 확인된다.

장성한 뒤에는 공자의 애 제자 중 생존자였던 증자의 제자가 되어 수학하고,

학맥을 계승하였다. 뒤에 그의 제자의 제자 중의 한 사람에게서 나온 문하생이

맹자로, 이로부터 공자 -증자-자사-맹자로 이어지는 유교의 정통 학파가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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