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地之間 萬物之中(천지지간 만물지중)에
惟人(유인)이 最貴(최귀)하니 所貴乎人者(소귀호인자)는
以其有五倫也(이기유오륜야)라.
•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모든 것 중에서
오직 사람이 가장 귀한데,
사람이 귀한 까닭은 오륜이 있기 때문이다.
是故(시고)로 孟子曰(맹자왈),
父子有親(부자유친)하며 君臣有義(군신유의)하며
夫婦有別(부부유별)하며 長幼有序(장유유서)하며 朋友有信(붕우유신)이라 하시니
• 이런 까닭에 맹자가 말하기를, "아버지와
자식 사이에는 친함이 있고,
임금과 신하 사이에는 의리가 있고, 남편과 아내 사이에는 분별이 있고,
어른과 어린이 사이에는 차례가 있고, 벗과 벗 사이에는 믿음이 있다."고 했으니,
人而不知有五常(인이부지유오상)이면 則其違禽獸不遠矣(즉기위금수불원의)니라.
• 사람이 되어 이 다섯 가지 도리가 있음을
알지 못하면 금수와 다름이 없다.
然則 父慈子孝(연즉부자자효)하며 君義臣忠(군의신충)하며
夫和婦順(부하부순)하며 兄友弟恭(형우제공)하며
朋友輔仁 然後(붕우보인연후)에야 方可謂之人矣(방가위지인의)니라.
• 그러하니, 아버지는 사랑하고, 자식은 효도하며, 임금은 의롭고,
신하는 충성되며, 남편은 화평하고, 아내는 유순하며, 형은 우애하고 아우는 공경하며,
벗은 인으로써 서로 도운 연후에야 사람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