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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

35.국풍-폐풍-곡풍

 

 

 

 

 

谷風(곡풍) : 동 풍

 

 
 

習習谷風(습습곡풍) 以陰以雨(이음이우) 따뜻한 동풍 불더니 어느새 날 흐리고 비가 내리네

黽勉同心(민면동심) 不宜有怒(불의유노) 애써 한마음으로 함께 살다가 노하고 성내니 너무 하네요
 
菜葑菜菲(채봉채비) 無以下體(무이하체) 순무,무우 뽑을 때는 밑둥만 위함이 아니거늘
德音莫違(덕음막위) 及爾同死(급이동사) 좋은 약속 변치 않는다면 죽도록 그대와 함께 하련만
 
行道遲遲(행도지지) 中心有違(중심유위) 가는 발길 느린 것은 마음 깊은 한 있음이요
不遠伊邇(불원이이) 薄送我畿(박송아기) 멀리는 그만두고 문밖이라도 바래다 주련만
   
誰謂荼苦(수위도고) 其甘如薺(기감여제) 그 누가 씀바퀴를 쓰다 하던가 나에게는 냉이보다 달구려
宴爾新昏(연이신혼) 如兄如弟(여형여제) 그대는 새 여자 좋아하기를 형제같이 좋아하네

 

涇以渭濁(경이위탁) 湜湜其沚(식식기지) 경수 때문에 위수가 흐려 보이나 파랗게 맑은 곳이 있거늘
宴爾新昏(연이신혼) 不我屑以(불아설이) 그대는 새 여자에 취해 나를 처다 보지도 않는 구려

 

毋逝我梁(무서아량)毋發我苟(무발아구)내가놓은 어살엘량 가지말고 내가 놓은 통발일랑 들추지마요
我躬不閱(아궁불열) 煌惚我後(황홀아후) 하기사 쫓겨난 몸 뒷일을 걱정해서 무엇하리

 

就其深矣(취기심의) 方之舟址(방지주지) 깊은 물에 이르러선 땟목 타고 배도 타고
就其淺矣(취기천의) 泳之遊之(영지유지) 얕은 물에 이르러선 헤엄치며 놀며 건너가네

 

何有何亡(하유하망) 黽勉求之(민면구지) 살림살이 살피느라 온갖 고생 다 하였네
凡民有喪(범민유상) 葡匐救之(포복구지) 이웃에 궂은 일 생기면 힘을 다해 도왔었네

 

不我能(불아능휵) 反以我爲讐(반이아위수) 나를 위해 주지 않고 도리어 나를 원수로 생각했네
旣阻我德(기조아덕) 賈用不售(가용불수) 나의 정성 물리치니 팔리지 않는 물건 같은 내 신세

 

昔育恐育鞫(석육공육국) 及爾顚覆(급이전복) 예전에 어렵고 가난할 땐 그대와 함께 고생 했건만
旣生旣育(기생기육) 比予于毒(비여우독) 이제 겨우 살만하니 나를 독 벌레처럼 여기네

 

我育旨畜(아육지축) 亦以御冬(역이어동) 나에게 마른 나물 장만하라는 건 겨울을 나기 위함이요
宴爾新婚(연이신혼) 以我御窮(이아어궁) 그대는 신혼 재미만 보니 나는 궁할 때만 필요한가요

 

有洸有潰(유광유궤) 旣詒我肄(기이아이) 사납게도 무섭게도 이미 나를 고생시키고
不念昔者(불염석자) 伊予來墍(이여래기) 옛날 생각 나지 않나요 내게 와서 쉬던 날을

 

 

남편에게 버림 받은 여자가 부른 노래
   : 고생,고생하다가 살만하니 조강지처를 버리고 새 여자를 얻는 남편의 배신에도
     불구하고 집안일을 걱정하며 살아가는 여인의 진실함이 보이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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