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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

26.국풍-폐풍-백주

 

 

 

백주(栢舟) - 잣나무 배

 

汎彼栢舟(범피백주) 亦汎其流(역범기류) 둥실둥실 저 잣나무 배, 물결따라 떠 다니네.
耿耿不寐(경경불매) 如有隱憂(여유은우) 나는 잠을 못 이루니 쓰라린 근심 있음이네.
微我無酒(미아무주) 以敖以遊(이오이유) 술이 없어서가 아니라네 내가 즐겁지 못한 것이.

 

我心匪鑒(아심비감) 不可以茹(불가이여) 내 마음 거울이 아닌지라, 비추어 보여 줄 수도 업고.
亦有兄弟(역유형제) 不可以據(불가이거) 또한 형제 있기는 하나 의지할 수 없으니.
薄言往愬(박언왕소) 逢彼之怒(봉피지노) 찾아가 하소연 해보아야 노여움만 사겠네.

 

我心匪石(아심비석) 不可轉也(불가전야) 내 마음 돌이 아닌지라. 구르게 할 수도 없는 거고
我心匪席(아심비석) 不可卷也(불가권야) 내 마음 멍석이 아닌지라 둘둘 말 수도 없는 거네.
威儀棣棣(위의체체) 不可選也(불가선야) 의젓한 마음가짐 흠잡을 데 없는 것을.

 

憂心悄悄(우심초초) 慍于群小(온우군소) 마음에 근심 가득하니 하찮은 무리들에게 원망을 사고
閔旣多(구민기다) 受悔不少(수모불소) 쓰라린 일 이미 많고 수모도 적지 않네.
靜言思之(정언사지) 寤벽有표(오벽유표) 곰곰히 생각하다  가슴만 쥐어 뜯네

 

日居月諸(일거월저) 胡迭而微(호질이미) 해와 달이여 어찌 뒤바뀌어 이지러지나
心之憂矣(심지우의) 如匪澣衣(여비한의) 내 마음의 근심이여 더러운 옷을 입은 거 같네.
靜言思之(정언사지) 不能奮飛(불능분비) 곰곰히 생각하니 날아갈 수 없음이 한스럽네.

 

*
 때를 만나지 못한 사람이 자신을 잣나무 배에 견주어 노래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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