萬章問曰(만장문왈)
[人有言 {伊尹以割烹要湯} 有諸? ] (인유언 이윤이할팽요탕 유제?)
孟子曰 (맹자왈)
[否, 不然。 伊尹耕於 有莘之野, (부,불연.이윤경엉 유신지야)
而樂堯舜之道焉。 (이락요순지도언)
非其義也, 非其道也, 祿之以天下, 弗顧也。 (비기의야,비기도야,녹지이천하,불고야)
繫馬千駟, 弗視也。 (계마천사,불시야)
非其義也, 非其道也, 一介不以與人, (비기의야,비기도야,일개불이여인)
一介不以取諸人, (일개불이취제인)
만장이 물었다。
"사람들에게 이윤이 요리를 잘해서 탕 임금에게 벼슬을 구했다는 말이 있는데, 그런 일이 있습니까?
孟子께서 말씀하셨다。
"아니다。 옳지 않다。 伊尹은 유신씨의 들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堯舜의 道를 즐기고 있었다。
義가 아니며 그 道가 아니면 天下를 녹으로 준다고 해도 돌아다보지 아니하며,
말 四千 필(千駟) 을 준다고 해도 돌아다보지 않았다。
義가 아니며 그 道가 아니면 한 오라기의 풀도 남에게 주지 않으며,
한 오라기의 풀도 남에게서 받지도 아니하였다。
湯使人以幣聘之, (탕사인이폐빙지)
囂囂然曰 {我何以湯之聘幣爲哉? (효효연왈 아하이탕지빙폐위재)
我豈若處畎畝之中, (아개야처견무지중)
由是以樂堯舜之道哉? } (유시이락요순지도재?)
湯三使往聘之, 旣而幡然改曰 (탕삼사주빙지,기이번연개왈)
{與我處畎畝之中, (여아처견무지중)
由是以樂堯舜之道, (유시이락요순지도)
吾豈若使是君爲堯舜之君哉? (오개야사시군위요순지군재?)
吾豈若使是民爲堯舜之民哉? (오개야사시민위요순지민재?)
吾豈若於吾身親見之哉? (오개야어오신친견지재?)
탕임금이 사람을 시켜서 폐백을 보내어 그를 초빙했으나
거리낌없이 '내가 어찌 탕임금의 폐백을 받고서 초빙되어 갈 수가 있겠는가?
나는 이렇게 밭 이랑 가운데에서 농사 지으면서
이를 말미암아 堯舜의 道를 즐김과 어찌 같겠는가?'라고 하였다。
탕임금이 세 번이나 사람을 보내어 그를 초빙하셨는데, 이윽고 그는 생각을 바꾸어 이렇게 말했다。
'내가 밭 이랑 가운데에서 농사짓고 살면서
이를 말미암아 堯舜의 道를 즐기는 것이
이 임금으로 하여금 堯舜 같은 임금 되게 함과 어찌 같겠느냐?
이 백성으로 하여금 堯舜의 백성이 되게 함과 어찌 같겠느냐?
生前에 직접 이것을 보게함과 어찌 같겠는가?
天之生此民也, (천지생차민야)
使先知覺後知, (사선지각후지)
使先覺覺後覺也。 (사선각각후각야)
予, 天民之先覺者也。 (여. 천민지선각자야)
予將以斯道覺斯民也。 (여장이사도각사민야)
非予覺之, 而誰也? } (비역각지,이수야?)
天이 民을 이 세상에 나게 하실 때
먼저 안 사람(先知)으로 하여금 뒤에 알 사람(後知)을 깨우치게 하고,
먼저 깨달은 사람(先覺)으로 하여금 뒤에 깨달을 사람(後覺)을 깨우치게 했다。
나는 天이 낳은 民 가운데서 먼저 깨달은 사람(先覺者)이다。
장차 이 道로써 이 民을 깨닫게 하려고 하니,
내가 깨우쳐 주지 않고 누가 하겠는가?'
思天下之民匹夫匹婦 (사천하지민필부필부)
有不被堯舜之澤者, (유불핑순지택자)
若己推而內之溝中。 (야기추이내지구중)
其自任以天下之重如此, (기자임이천하지중여차)
故就湯而說之以伐夏救民。 (고취탕이설지이벌하구민)
天下의 民 가운데 하찮은 남,여(匹夫匹婦) 라도
堯舜의 은택을 입지 못한 자가 있음을 생각하기를
마치 자기가 그들을 도랑에 밀어 넣은 것같이 여겼다。
그 天下의 무거움으로써 스스로 떠맡음(重任) 이 이 같았으므로,
탕임금께 나아가 설득하여 하나라를 쳐서 民을 구救하였다。
吾未聞枉己而正人者也, (오미문왕기이정인자야)
況辱己以正天下者乎? (황욕기이정천하자호?)
聖人之行不同也, 或遠或近, (성인지행불동야, 혹원혹근)
或去或不去, 歸潔其身而已矣。 (혹거혹불거,귀결기신이이의))
자기의 뜻을 굽혀서 남에게 순종하여, 남을 바로잡은 사람을 내가 듣지 못하였는데,
하물며 자기를 욕되게 해 가면서 天下를 바로잡는다니!
聖人의 행동이 같지 않아서 혹 멀리 물러나 있기도 하고 가까이 있기도 하며,
혹 떠나가기도 하고 떠나가지 않기도 하되, 자기의 몸을 깨끗이 할 따름에 귀결한다。
吾聞其以堯舜之道 要湯, (오문기이요순지도 요탕)
末聞以割烹也。 (미문이할팽야))
나는 伊尹이 堯舜의 道로써 탕임금에게 그것을 실천하기를 바랐다는 말은 들었어도
요리하는 일로써 했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伊訓曰 (이훈왈)
{天誅造攻自牧宮, (천주조공자목궁)
朕載自亳。 } (짐재자박)
『서경』「 이훈 」편에 이르기를
<天이 주(치다, 벌하다, 죽이다) 하였거니와,
공격을 받을 원인을 만든 것은 목궁(폭군 걸이 거주하던 궁전) 에서였다。
나(湯)는 박땅에서 시작하였다> 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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