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고)로 至誠(지성)은 無息(무식)이라.
그러므로 지극한 정성은 쉬는 법이 없다.
不息則久(불식즉구)하고 久則徵(구즉징)하고,
徵則悠遠(징즉유원)하고,悠遠則博厚(유원즉박후)하고
博厚則高明(박후즉고명)이라.
쉬지 않은즉 오래 지속되며,오래 지속된즉 효험이 나타나고,
효험이 나타나면 유원해지고, 유원해지면 넓고 두터워지며,
넓고 두터워지면 높고 밝아진다.
博厚(박후)는 所以載物也(소이재물야)요, 高明(고명)은 所以覆物也(소이부물야)요,
悠久(유구)는 所以成物也(소이성물야)니라.
박후라는 것은 만물을 싣는 방법이고(땅), 고명은 만물을 덮는 방법이다(하늘).
유구하다는 것은 만물을 이루게 하는 방법이다.
博厚(박후)는 配地(배지)하고, 高明(고명)은 配天(배천)이며,
悠久(유구)는 無疆(무강)이니라.
박후는 땅과 짝이 되고(配合), 고명은 하늘과 짝이 되는 것이며,
유구하다는 것은 끝이 없다는 것이다(天長地久).
如此者(여차자)는 不見而章(불현이장)이며, 不動而變(부동이변)이며,
無爲而成(무위이성)이니라.
이와 같은 것은 나타나지 않으면서도 드러나고, 움직이지 않아도 변화시키고,
하지 않으면서도 이룬다는 것이다.
天地之道(천지지도) 可一言而盡也(가일언이진야)니
其爲物 不貳(기위물 불이)라 則 其生物 不測.(즉 기생물 불측)이니라.
천지의 도라는 것은 한마디 말로 다할 수 있으니,
그 모습이 둘로 나누어지지 안기 때문에 만물을 생성하는 것을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다.
天地之道(천지지도)는 博也,厚也, 高也, 明也, 悠也, 久也(박야,후야,고야,명야,유야. 구야)니라.
하늘과 땅의 도는 넓고,두텁고,밝고,유원하고 오래 지속된다.
今夫天(금부천)이 斯昭昭之多(사소소지다)로되 及其無窮也(급기무궁야)하여는
日月星辰 繫焉(일월성신 계언)하며 萬物 覆焉(만물 복언)이니라.
今夫地 一撮土之多(금부지 일촬토지다)로되 及其廣厚(급기광후)는
載華嶽而不重(재화악이부중)하고
振河海而不洩(진하해이불설)하며,
萬物載焉(만물재언)이니라.
今夫山(금부산)이 一卷石之多(일권석지다)로되 及其廣大(급기광대)하여는
草木生之(초목생지)하며,禽獸居之(금수거지)하며 寶藏興焉(보장흥언)이니라.
今夫水(금부수)는 一勺之多(일작지다)로되 及其不測(급기불측)하여는
黿鼉̖ 蛟龍̖ ,魚鼈生焉(원타,교룡,어별생언)하며 貨財殖焉(화재식언)이니라.
오늘날의 하늘은 밝고 밝은 것이 많이 모인 것이지만, 그 무궁함에 이르러서는
일월성신이 하늘에 묶여있으며 만물이 하늘에서 덮여져 있다.
오늘날 땅이 한 줌의 흙이 많이 모인 것이지만 그 넓고 두터운 것에 이르러서는
큰 화산과 악산을 싣고 있어도 무거운 줄을 모르고,
강과 바다를 수용하고 있어도 하나도 새지 않으며.
만물이 땅에 실려 있는 것이다.
오늘날 산이 주먹만한 돌이 많아진 것이지만 그것이 넓고 큼에 이르려서는
초목이 거기에서 자라고, 새와 짐승이 거기서 살며, 보화가 저장되어 있다.
오늘날 물이라는 것은 한 국자의 물이 많아진 것이지만 그 측량함에 이르러서는
큰 자라와 악어, 이무기, 자라가 자라고 재화가 그 속에서 늘어난다.
詩云(시운)에
「維天之命(유천지명)이 於穆不已! (오목불이)이라하니 」
蓋曰天之所以爲天也(개왈천지소이위천야)요
「於乎不顯! (오호불현)가 文王之德之純! (문왕지덕지순)이여 」하니
蓋曰文王之所以爲文也(개왈문왕지소이위문야)이니 純亦不已(순역불이)이니라.
시에서 이르기를
‘오직 하늘의 명은 심원하여 끝이 없구나’ 하였으니,
하늘이 하늘 된 까닭을 말한 것이고,
‘아 어찌 나타나지 않겠는가. 문왕의 덕이 순수함이여’했으니.
문왕의 문(文)이 된 까닭을 말하는 것이니 순일함 역시 그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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