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시,서예
용아화상의 禪詩
백운산촌노
2013. 6. 12. 20:22
深念門前樹 문 앞에 서 있는 한 그루 나무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노라
能令鳥泊棲 기꺼이 새들에게 둥지를 내어주고
來者無心喚 오는 자 무심(無心)히 맞아주며
去者不慕歸
가는 자 돌아오기를 바라지 않는구나.
若人心似樹 만약 사람의 마음이 이 나무와 같다면
與道不相違
道와 더불어 서로 어긋나지 않으리
** 龍牙和尙의 禪詩 (935~ 923) :
오대(五代) 때의 승려. 무주(撫州) 남성(南城) 사람이고, 속성(俗姓)은 곽(郭)씨이며
이름은 거둔 [ 居遁 ]이다.
14살 때 길주(吉州) 만전사(滿田寺)에서 출가했다. 나중에 숭산(嵩山)에 와서 수계(受戒)했다.
취미무학(翠微無學)과 덕산선감(德山宣鑑)을 참알(參謁)하고,
결국 동산양개(洞山良价)의 법을 이었다.
초마은(楚馬殷)의 요청을 받아들여 담주(潭州) 용아산(龍牙山) 묘제원(妙濟院)에 머물러
세칭 용아화상으로 불렸다. 후량(後梁) 말제(末帝) 정명(貞明) 초에
증공대사(證空大師)란 호를 하사받았다.
게송(偈頌) 짓기를 좋아했는데, 언어가 통속적이어서 불법(佛法)의 묘미와
(禪旨)를 잘 드러낸 외에도 승려들의 생활 모습을 잘 담아냈다.
시승(詩僧) 제기(齊己)가 스님을 위해 쓴 서문이 세상에 널리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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