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

64.국풍-왕풍-서리

백운산촌노 2011. 3. 11. 23:24

 

 

 

 

黍離(서리) : 기장은 우거지고

 

彼黍離離  彼稷之苗(피서리리  피직지묘)
저 기장 자라나 우거지고 저 피의 싹도 돋아났네
行邁靡靡  中心搖搖(행매미미  중심요요)
차마 발길 때지 못하고 마음 또한 술렁이네
知我者  謂我心憂(지아자  위아심우)
나를 아는 자는 내 마음 서글퍼서라 하고
不知我者  謂我何求(지아자  위아하구)
나를 모르는 자는 내가 무언가를 찾는다고 하네
悠悠蒼天  此何人哉(유유창천  차하인재)
끝없이 푸른 하늘이여 이것이 누구의 탓이란 말인가

 

彼黍離離  彼稷之穗(피서리리  피직지수)
저 기장 자라나 우거지고 저 피의 싹도 자라 이삭이 패었네
行邁靡靡  中心如醉(행매미미  중심여취)
차마 발길 때지 못하고 마음 또한 술 취한듯 비틀거리네
知我者  謂我心憂(지아자  위아심우).
나를 아는 자는 내 마음 서글퍼서라 하고
不知我者  謂我何求(지아자  위아하구).
나를 모르는 자는 내가 무언가를 찾는다고 하네
悠悠蒼天  此何人哉(유유창천  차하인재).
끝없이 푸른 하늘이여 이것이 누구의 탓이란 말인가

 

彼黍離離  彼稷之實(피서리리 피직지실).
저 기장 자라나 우거지고 저 피의 싹도 자라 이삭이 익었네
行邁靡靡 中心如噎(행매미미 중심여일).
차마 발길 때지 못하고 마음 또한 목이 메여 아프네
知我者  謂我心憂.(지아자  위아심우)
나를 아는 자는 내 마음 서글퍼서라 하고
不知我者  謂我何求(불지아자  위아하구)
나를 모르는 자는 내가 무언가를 찾는다고 하네
悠悠蒼天  此何人哉(유유창천  차하인재).
끝없이 푸른 하늘이여 이것이 누구의 탓이란 말인가

 

 * 주 나라 평왕 때 도읍을 낙읍으로 옮겼다.
   그 뒤 주나라 관리들이 옛 도읍인 호경을 지나면서
   지난날 종묘와 궁궐이 있든 자리에 기장이나 피 같은 잡초가
   무성한 것을 보면서 읊은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