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

30.국풍-폐풍-종풍

백운산촌노 2011. 2. 18. 12:05

 

 

 

 

종풍(終風) - 하루종일 바람 불고

 

終風且暴(종풍차포) 하루 종일 바람 불고 거칠더니
顧我則笑(고아즉소) 나를 돌아보며 빙긋 웃네.

 

謔浪笑敖(학랑소오) 나를 놀리며 즐거워 하니
中心是悼(중심시도) 내 마음 그래서 서글퍼라.

 

終風且(종풍차매) 하루 종일 바람 불고 흙비 날리더니
惠然肯來(혜연긍래) 다정히 나에게 오기도 했네.

 

莫往莫來(막왕막래) 가고 옴이 영영 끊어진 뒤론
悠悠我思(유유아사) 내 마음엔 그리움이 가득하다오.

 

終風且噎(종풍차열) 하루종일 바람불고 음산하더니
不日有噎(불일유열) 하루도 음산하지 않는 날이 없네.

 

寤言不寐(오언불매) 자다가 깨어나 잠 못 이루고
願言則嚏(원언즉체) 생각하자니 가슴만 메이네.

 

噎噎其陰(열열기음) 날은 참으로 음산하고 음산하더니
虺虺其雷(훼훼기뢰) 우르릉 우르릉 우레소리 들려오네.

 

寤言不寐(오언불매) 자다가 깨어나 잠 못 이루고
願言則懷(원언즉회) 생각하자니 가슴만 쓰리네.

 

*  남편에게 버림을 받은 부인이 남편을 그리워 하는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