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
제33장 : 衣錦尙䌹
백운산촌노
2010. 11. 16. 23:17
詩曰(시왈)
衣錦尙䌹(의금상경)이라하니, 惡其文之著也 (오기문지저야)라
故(고)로 君子之道(군자지도)는 闇然而日章(암연이일장)하고,
小人之道(소인지도)는 的然而日亡(적연이일망)하나니.
君子之道(군자지도)는 淡而不厭(담이불염)하며 簡而文(간이문)하며 溫而理(온이리)니라.
知遠之近(지원지근)하머 知風之子(지풍지자)하며
知微之顯(지미지현)이면 可與入德矣(가여입덕의)리라.
詩云(시운)
潛雖伏矣(잠수복의)나 亦孔之紹(역공지소)라하니
故(고)로 君子(군자)는 內省不疚(내성불구)하여 無惡於志(무악어지)하나니.
君子之所不可及者(군자지소불가급자)는 其唯人之所不見乎 (기유인지소불견호)인저.
시경에 이르기를
‘비단 옷을 입고 홑옷을 걸쳤다’라고 했으니,그 문체의 드러남을 꺼려한 것이다.
그러므로 군자의 도는 어둑어둑하면서도 날로 밝아지고,
소인의 도는 뚜렷하면서도 날로 사그라지는 것이다.
군자의 도는 담담하면서도 싫어지지 아니하고,간결하면서도 세련되었으며, 온화하면서도 조리가 있다.
심원한 이치가 가까움으로부터 함을 알고,바람이 저절로 불고 있음을 알며
은미한 것이 뚜렷해 짐을 알면 더불어 덕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시경에 이르기를
‘잠겨있어 비록 숨어 있지마는 또한 매우 현저하다’하였다.
그러므로 군자는 안으로 반성하여도 잘못됨이 없어 마음에 악한 것이 없다.
군자에게 미칠 수 없는 바의 것은 오직 남에게 보이지 아니하는 것이다.
詩云(시운)
相在爾室(상재이실)한대 尙不愧于屋漏(상불괴우옥루)라하니
故(고)로 君子(군자)는 不動而敬(불동이경)하며 不言而信(불언이신)하며
詩曰(시왈)
奏假格無言(주가격무언)에 時靡有爭(시미유쟁)이라하니
是故(시고)로 君子(군자)는 不賞而民勸(불상이민권)하며
不怒而民威於鈇鉞(불노이민위어부월)이니라
詩曰(시왈)
不顯惟德(불현유덕)을 百僻其刑之(백벽기형지)라하니
是故(시고)로 君子(군자)는 篤恭而天下平(독공이천하평)인라.
시경에 이르기를
‘그대가 집에 있는 것을 보니 오히려 방구석에도 부끄럽지 않다’고 하였다.
고로 군자는 움직이지 않아도 공경 받으며 말하지 안아도 믿음이 있다.
시경에 이르기를
‘신의 강림을 빌때 말이 없음에 그때는 다툼이 없도다’라고 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군자는 상주지 않아도 백성들이 권면하며
화내지 않아도 백성들은 도끼보다 두려워한다.
시경에 이르기를
‘크게 밝은 덕을 제후들이 그대로 본 받도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군자는 독실하고 공경함으로서 천하를 화평케 하는 것이다.
詩云(시운)
予懷明德(여회명덕)의 不大聲以色(불대성이색)이라하여늘
子曰(자왈)
聲色之於以化民(성색지어이화민)에 末也(말야)라 하시니라.
詩云(시운)
德輶如毛(덕유여모)라하나 毛猶有倫(모유유륜)하니
上天之載無聲無臭(상천지재무성무취)아 止矣(지의)니라
시경에 이르기를
‘나는 밝은 덕을 그리워 하나니 소리를 크게 하거나 안색으로 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공자께서도 말씀하시길
‘성과 색은 백성을 교화시킴에 있어서는 말단’이라고 하셨다.
시경에 이르기를
‘덕은 가볍기가 터럭과 같다’라고 하셨는데 터럭은 그래도 같은 종류가 있으니
상천의 일은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다는 것이야 말로 지극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