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滕文公章句下 第一章 : 枉尺直尋

백운산촌노 2010. 5. 27. 22:24

 

 

 

陳代曰 (진대왈)
[不見諸侯, 宜若小然. (불견제후,의야소연)
 今一見之, 大則以王, (금일견지,대즉이왕)
 小則以覇. (소즉이패)
 且志曰 '枉尺而直尋', (차지알 왕척이직심)
 宜若可爲也. ] (의야가위야)
진대가 말하였다.
"제후를 만나 보지 않는 것은 좀 소심하신듯 합니다.
 이제 만일 한번 만나 보시면, 크게는 그를 王者가 되게 하시고,
 적어도 그를 패자가 되게 하실 것입니다.
 또 옛글에 이르기를 <한 자(尺)를 굽혀서 여덟 자(尺)를 곧게 편다>고 하였사오니
 마땅히 해볼만한 듯 합니다."
 
孟子曰 (맹자왈)
[昔齊景公田, 招虞人以旌, (석제경공전,초우인이정)
 不至, 將殺之. (부지,장살지)
 志士不忘在溝壑, (지사불망재구학)
 勇士不忘喪其元. (용사불망상기원)
 孔子奚取焉? (공자해취언?)
 取非其招不往也, (취비기초불왕야)
 如不待其招而往, 何哉? (여부대기초이왕,하재?)
孟子께서 말씀하셨다.
"예전에 제나라 경공이 사냥을 할 때, 우인(사냥터지기)을 깃발로 불렀더니
 오지 않으므로 그를 죽이려 하였다.
 '지사는 개천과 구렁에 버려질 것을 잊지 않고,
 용사는 자기 머리를 잃음을 잊지 않는다' 라고 하셨는데,
 孔子께서는 그 우인의 무엇을 취하셨는가?
 정당한 방법으로 부르지 않으면 가지 않는 것을 취하신 것이다.
 만일 정당한 방법으로 부르는 것을 기다리지 않고 간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且夫枉尺而直尋者, 以利言也. (차부왕척이직심자,이리언야)
如以利, 則枉尋直尺而利, 亦可爲與? (여이리,즉왕심직척이리,역가위여?)
또 한 자를 굽혀 여덟 자를 곧게 편다는 것은 利를 가지고 한 말이니,
만일 利를 가지고 한다면 여덟 자를 구부려 한 자를 곧게 펴서 利가 된다면 그래도 역시 하겠느냐?
 
昔者趙簡子使王良與嬖奚乘, (석자조간자사왕량여폐해승)
終日而不獲一禽. (종일이불획일금)
嬖奚反命曰 ‘天下之賤工也. ’ (폐해반명왈 천하지천공야)
或以告王良. (혹이고앙량)
良曰 ‘請復之. ’ 彊而後可, (량왈,청복지,강이후가)
一朝而獲十禽. (일조이획십금)
嬖奚反命曰 ‘天下之良工也. ’ (폐해반명왈 천하지량공야)
簡子曰 ‘我使掌與女乘. ’ (간자왈, 아사장여여승)
謂王良. 良不可, 曰 (이왕량,량불가,왈)
‘吾爲之範我馳驅, 終日不獲一. (오위지범아치구,종일불획일)
 爲之詭遇, 一朝而獲十. (위지궤우,일조이획십)
詩云 (시운)
[不失其馳, 舍矢如破. ] (불실기치,사시여파)
我不貫與小人乘, 請辭. ' (아불관여소인승,청사)
옛적에 조간자가 왕량을 시켜서 폐해의 수레를 몰아주게 하였는데,
날이 저물도록 한 마리의 새도 잡지 못했다.
폐해가 "천하에 몹쓸 수렛군입니다"라고 보고하였다.
어떤 이가 이를 왕량에게 일러 주었더니,
왕량은 "다시 몰게 하여주십시오"하고, 억지로 조간자에게 청하여 나중에 승락을 받았다.
다시 사냥을 나서서 하루 아침 나절에 새 열 마리를 잡으니,
폐해가 "천하에 다시 없는 수렛군입니다."라고 보고하였다.
간자가 이르기를 "내가 그 사람을 네 수레를 맡아서 몰도록 하리라"하고,
왕량에게 말하였더니,량은 옳치 않다고 하며
"내가 그를 위해서 말 몰기를 법도대로 하였더니, 날이 저물도록 한 마리 새를 잡지 못했고,
 바르지 않은 방법으로 새를 만나게 하여 하루 아침 나절에 열 마리를 잡았습니다.
시경(詩經)』
<말을 몰아 달리는 법을 잃지 아니하여도 화살을 쏘아 꿰는 듯하여라>하였습니다.
 나는 小人의 수레를 몰아 주는 데는 익숙하지 않으니, 사양합니다"고 하였다.
 
御者且羞與射者比. (어자차수여사자비)
比而得禽獸, 雖若丘陵, 弗爲也. (비이득금수,수야구릉,불위야)
如枉道而從彼, 何也? (여왕도이종피,하야)
且子過矣, (차자과의)
枉己者, 未有能直人者也. ] (왕기자,미유능직인자야)
수레 모는 者조차도 활 쏘는 者에게 아첨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여,
아첨하여 새와 짐승을 산더미같이 잡는다 하더라도 하지 않았는데,
만약에 道를 굽혀서 그런 제후를 따라간다면 어찌 되겠는가?
또 그대가 잘못이로다.
자기를 굽히는 사람 가운데 아직 남을 곧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