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梁惠王章句下 第三章. : 寡人好勇
백운산촌노
2010. 4. 22. 21:33
齊宣王問曰, 交隣國有道乎 (제선왕문왈,교린국유도호).
孟子對曰 (맹자대왈),
有 (유). 惟仁者爲能以大事小 (유인자위능이대사소),
是故湯事葛, 文王事昆夷 (시고탕사갈,문왕사곤이).
惟智者爲能以小事大 (유지자위능이소사대),
故大王事獯鬻, 句踐事吳 (고대왕사훈죽,구천사오).
제나라 선왕이 물었다. "이웃나라와 사귀는 道가 있습니까?"
孟子께서 대답하여 말씀하셨다.
"있습니다. 오직 어진 사람이라야 큰 나라가 작은 나라를 섬길 수 있을 것이니,
그러므로 탕 임금이 갈나라를 섬겼고, 文王이 곤이를 섬겼습니다.
오직 지혜로운 사람이라야 작은 나라가 큰 나라를 섬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大王이 훈죽을 섬겼고, 구천이 오나라를 섬겼습니다.
以大事小者, 樂天者也 (이대사소자,낙천자야).
以小事大者, 畏天者也 (이소사대자,외천자야).
樂天者保天下 (낙천자보천하),
畏天者保其國 (외천자보기국).
큰 나라가 작은 나라를 섬기는 사람은 하늘의 이치를 즐기는 자요,
작은 나라가 큰 나라를 섬기는 사람은 하늘의 이치를 두려워하는 사람입니다.
하늘의 뜻을 즐거이 받아들이는 사람은 天下를 편안하게 하고,
하늘의 뜻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그 나라를 편안하게 합니다.
詩云 (시운),
畏天之威, 于時保之 (외천지위,우시보지).
『시경』에 이르기를
'하늘의 위엄을 두려워하나니, 이리하여 나라를 편안하게 하도다'고 하였습니다."
王曰 (왕왈),
大哉言矣. 寡人有疾, 寡人好勇 (대재언의,과인유질,과인호용).
王이 말씀하였다.
"훌륭한 말씀입니다. 과인에게는 고질적인 버릇이 있으니, 과인이 용맹을 좋아합니다."
對曰 (대왈),
王請無好小勇 (왕청무호소용).
夫撫劍疾視曰 (부무검질시왈),
彼惡敢當我哉. 此匹夫之勇, 敵一人者也 (피오감당아재,차필부지용,적일인자야).
王請大之 (왈청대지).
대답하여 말씀하셨다.
"청컨대 王께서는 작은 용맹을 좋아하지 마십시오.
칼을 어루만지면서 흘겨보며 말하기를
'제가 어찌 감히 나를 당하랴' 하면,이것은 필부의 용맹이고, 한 사람을 대적하는 자입니다.
王께서는 용맹을 크게 하십시오.
詩云 (시운),
王赫斯怒, 爰整其旅, 以遏徂莒 (왕혁사노,원정기려,이알조거),
以篤周祜 (이독주호),
以對于天下 (이대우천하).
此文王之勇也 (차문왕지용야).
文王一怒而安天下之民 (문왕일노이안천하지민).
『시경』에 이르기를
'王이 불끈 노하셔서 / 이에 그 군대를 정비하여 / 가는 무리를 막아서 /
周나라의 福을 두터이 하여 /
天下에 대응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文王의 용맹입니다.
文王이 한번 노하시어 천하의 백성들을 편안하게 하셨습니다.
書曰 (서왈),
天降下民, 作之君, 作之師 (천강하민,작지군,작지사).
惟曰其助上帝, 寵之四方 (유왈기조상제,.총지사방).
有罪無罪 (유죄무죄),
惟我在 (유아재),
天下曷敢有越厥志 (천하갈감유월궐지).
一人衡行於天下, 武王恥之 (일인형행어천하,무왕치지).
此武王之勇也. 而武王亦一怒而安天下之民 (차무왕지용야,이무왕역일노 이안천하지민) .
『서경』에 말하기를
'하늘이 아래 백성을 내리시고 / 그들을 도우려 임금을 세우고,스승을 세웠음은 /
상제의 뜻을 받들어 도와 / 四方을 사랑하며 평안하게 하심이니 /
天下에 罪가 있어서 토멸해야 할 者와 罪가 없어 편안하게 해 줘야 할 者는 /
오직 天命을 받들어 君師의 자리에 오른 내가 살펴서 알고 있거니와 /
天下에 어찌 감히 그 뜻을 넘어남이 있겠는가?' 라고 하였으니,
한 사람이라도 天下를 가로지르는 자가 있으면 武王은 부끄러움으로 여겼습니다.
이것은 武王의 용맹입니다. 武王이 한번 노하여 또한 天下의 백성을 편안하게 하셨습니다.
今王亦一怒而安天下之民 (금왕역일노이안천하지민),
民惟恐王之不好勇也 (민유공왕지불호용야).
이제 王께서도 한번 노怒하시어 天下의 백성들을 편안하게 하신다면,
백성들은 오히려 王께서 용맹을 좋아하지 않으실까 두려워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