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梁惠王章句上 第二章. : 與民偕樂
백운산촌노
2010. 4. 14. 14:15
孟子 見梁惠王 (맹자견 양혜왕),
王立於沼上, 顧鴻雁麋鹿, 曰 (왕 입어소상, 고홍안미록,왈),
賢者亦樂此乎 (현자역락차호).
孟子께서 양나라 혜왕을 뵈었더니,
왕이 연못가에 서서, 기러기와 사슴을 돌봐주면서 말씀하였다.
"어진 사람 역시 이런 것을 즐기십니까?"
孟子對曰 (맹자대왈),
賢者而後樂此 (현자이후락차),
不賢者雖有此, 不樂也 (불현자수유차,불락야).
孟子께서 대답하여 말씀하셨다.
"어진 사람이라야 이런 것을 즐길 수 있지,
어질지 못한 사람은 비록 이런 것이 있더라도 즐기지 못할 것입니다.”
詩云(시운),
經始靈臺, 經之營之 (경시령대, 경시영지)
庶民攻之, 不日成之 (서민공지,불일성지).
經始勿亟, 庶民子來 (경시물극,서민자래).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영대의 역사를 일으키시어 / 땅을 재고 푯말을 세우시니,
백성들이 몰려와 일하여 / 며칠 안에 완성하였도다.
서두르지 말라고 이르셨건만 / 백성들은 자식처럼 절로 왔도다.
王在靈囿, 麀鹿攸伏 (왕재영유, 미록유복).
麀鹿濯濯, 白鳥鶴鶴.(미록탁탁, 백조학학).
王在靈沼, 於牣魚躍.(왕재영소,어인어약).
王께서 영묘한 동산을 거닐으시니 / 암사슴은 잠자듯 누워 있도다.
암사슴은 토실토실 살이 지고 / 백조는 훨훨 나래를 치도다
王께서 영묘한 못가를 거닐으시니, / 못에 가득하게 물고기가 뛰놀도다'고 하였습니다.
文王以民力 爲臺爲沼. (문왕이민력 위대뒤소).
而民 歡樂之, 謂其臺曰 靈臺, 謂其沼曰 靈沼 (이민 환락지,위기대왈 영대, 위기소왈 영소),
樂其有麋鹿魚鼈 ( 낙기유미록어별).
古之人與民偕樂, 故能樂也 (고지인 여민해락,고능락야).
文王께서 백성의 힘으로 대를 짓고 못을 파고 했으나,
백성들이 기쁘게 여겨 그 대를 영대, 그 못을 영소라 하여,
그곳에 사슴들과 물고기와 자라가 있음을 즐겼습니다.
옛사람들은 백성들과 더불어 함께 즐긴 까닭으로 능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湯誓曰, 時日害喪 (탕서왈, 시일해상).
予及女偕亡(여급여해망),
民欲與之偕亡 (민욕여지해망),
雖有臺池鳥獸, 豈能獨樂哉 (수유대지조수,개능독락재).
<탕서>에 이르기를 '이 태양이 없어 질때,
내 너와 함께 망하리라'고 했으니,
백성들이 함께 망하자고 하면
비록 대와 못과 새와 짐승이 있다 해도, 어찌 홀로 즐길 수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