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

老子 제41장 : 큰 그릇은 더디 이루어진다

백운산촌노 2010. 3. 10. 17:16

 

 

   上士聞道, 勤而行之 (상사문도,근이행지),
   中士聞道, 若存若亡 (중사문도,약존약망),
   下士聞道, 大笑之 (하사문도,대소지),
   不笑, 不足以爲道 (불소,부족이위도),
   故建言有之 (고건언유지),
   明道若昧 (명도약매),進道若退(진도약퇴),
   夷道若 (이도약뢰), 上德若谷(상덕약곡),
   太白若辱(태백약욕), 廣德若不足(광덕약부족),
   建德若偸(건덕약투), 質眞若 (질진약투),
   大方無隅(대방무우),
   大器晩成(대기만성), 大音希聲(대음희성),大象無形(대상무형),
   道隱無名(도은무명),
   夫唯道善貸且成(부유도선대차성). 
 
       뛰어난 사람은 도를 들으면 힘써 그것을 실천하는데,
       중간 정도의 사람은 도를 들으면 긴가민가 하고,
       아주 정도가 낮은 사람은 도를 들으면  크게 웃고 만다.
       정도가 낮은 사람으로부터 비웃음을 살 정도가 아니면 도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말이 있다.
       참으로 밝은 길은 어두운 것 같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뒤로 물러나는 것처럼 보이며
       펀펀한 길은 울퉁불퉁한 것처럼 보인다. 상덕은 텅빈 골짜기처럼 보이고,
       희고 깨끗한 것은 더러워 보이며, 넓고 큰 덕은 부족한 것처럼 보인다.
       건실한 덕은 구차스러워 보이고,  참으로 진실한 것은 변해서 퇴색한 것처럼 보이며,
       크게 네모 난 것은 귀퉁이가 보이지 않는다.
       큰 그릇은 늦게 만들어지며, 큰 소리는 귀에 잘 들리지 않으며, 큰 형체를 가진 것은 형상이 없다.
       도는 숨어 있어서 이름을 붙일 수가 없다.
       참으로 도란 것은 베풀어 주고 또한  그 존재를 이루어 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