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
老子 제31장 : 전쟁에 이겨도 상례처럼 예를 지켜라.
백운산촌노
2010. 3. 10. 12:46
夫佳兵者(부가병자), 不祥之器(불상지기), 物或惡之(물혹오지),
故有道者不處(고유도자불처),
君子居則貴左(군자거즉귀좌), 用兵則貴右(용병즉귀우).
兵者(병자), 不祥之器(불상지기), 非君子之器(비군자지기).
不得已而用之(부득이이용지), 恬淡爲上(념담위상),
勝而不美(승이불미). 而美之者(이미지자), 是樂殺人(시낙살인).
夫樂殺人者(부낙살인자), 則不可以得志於天下矣(즉불가이득지어천하의).
吉事尙左(길사상좌), 凶事尙右(흉사상우).
偏將軍居左(편장군거좌), 上將軍居右(상장군거우).
言以喪禮處之(언이상례처지),
殺人之衆(살인지중), 以哀悲泣之(이상비읍지).
戰勝以喪禮處之(전승이상례처지).
무릇 아름다운 무기라도 상서롭지 못하면 연장에 지나지 않으며 누구나 항상 꺼리는 것이다.
따라서 도를 아는 사람은 무기를 가까이하지 않는다.
군자는 평시에는 왼쪽을 귀히 여기고, 전쟁을 할 때면 오른쪽을 귀하게 여긴다.
무기라는 것은 상서롭지 못한 기물이므로 군자가 사용할 기물은 아니다.
군자가 어쩔 수 없이 무기를 사용함에 있어서는 욕심 없이 담담한 것을 제일로 삼고
승리를 거두어도 기뻐하지 않는다. 그러나 승리를 기뻐하는 자는 살인을 즐기는 자이다.
무릇 살인을 즐기는 자는 천하의 뜻을 얻을 수 없다.
좋은 일에는 왼쪽을 귀하게 여기고 흉한 일에는 오른쪽을 귀하게 여긴다.
직접 병사를 지휘하는 장군은 왼쪽에 자리하고 전군을 통솔하는 장군은 오른쪽에 자리한다.
이는 장례의 예에 따라 그렇게 하는 것과 같다 할 수 있다.
전쟁은 많은 사람을 죽이게 되기 때문에 슬픈 마음으로 울어야 하며
승리를 하였다 하여도 장례식의 예를 지켜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