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제20. 요왈편

백운산촌노 2010. 2. 16. 11:42

 

 

堯曰(요왈)
咨(자) 爾舜(이순)아 天之曆數(천지역수)가 在爾躬(재이궁)하니 允執厥中(윤집궐중)하라
四海困窮(사해곤궁)하면 天祿(천록)이 永終(영종)하리라
舜(순)이 亦以命禹(역이명우)하시니라
요 임금이 순 임금에게 왕위를 물려주면서 말씀하셨다.
  아아! 너 순아! 하늘의 역수가 너의 몸에 있으니 그 가운데를 잡아라.
   만일 천하가 곤궁해지면 천록이 영원히 끊어질 것이다.
 순 임금이 우 임금에게도 또한 이런 말씀으로 명하시었다.  
 
曰(왈)
予小子履(여소자리)는 敢用玄牡(감용현모)하야 敢昭告于皇皇后帝(감소고우황황후재)하노니
有罪(유죄)를 不敢赦(불감사)하며 帝臣不蔽(재신불폐)니 簡在帝心(간재재심)이니이다
朕躬有罪(짐궁유죄)는 無以萬方(무이만방)이오
萬方有罪(만방유죄)는 罪在朕躬(죄재짐궁)하니라
은 나라의 탕왕이 하늘에 제사 지내며 말하였다.
저 소자 리(탕왕의 이름)는 감히 검은 소를 제물로 바쳐 감히 크고 크신 하느님께 밝게 아룁니다.
  죄 있는 자를 감히 용서할 수 없으며, 당신의 신하인 저의 죄는 감출 수 없으며 당신의 마음속에 있습니다.
  저에게 죄가 있다면 저의 책임이며 만방의 백성들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또한 만방의 백성들에게 죄가 있다면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周有大賚(주유대뢰)하신대 善人(선인)이 是富(시부)하니라
雖有周親(수유주친)이나 不如仁人(불여인인)이오
百姓有過在 予一人(백성유화재 여일인)이니라
 우리 주 나라는 큰 혜택을 입었는데 그것은 착한 사람이 이렇게 많다는 것이다.
 비록 주 나라의 친척이 있어도, 인한 사람을 당할 수 없다.
 백성들에게 잘 못이 있다면 그 책임은 내 한 사람에게 있도다
    ** 주 나라 무왕이 한 말

 

謹權量(근권량)하며 審法度(심법도)하며 修廢官(수폐관)하신대
四方之政(사방지정)이 行焉(행언)하니라
興滅國(흥멸국)하며 繼絶世(계절세)하며 擧逸民(거일민)하신대
天下之民(천하지민)이 歸心焉(귀심언)하니라
所重(소중)은 民食喪祭(민식상제)러시다
寬則得衆(관즉득중)하고 信則民任焉(신즉민임언)하고
敏則有功(민즉유공)하고 公則說(공즉열)이니라
도량형을 근엄하게 통일하고, 법과 제도를 살피고, 없어진 관직을 다시 살리면
사방의 정치가 제대로 행하여 진다.
멸망한 국가를 흥하게 해주고, 끊어진 세대를 이어주고, 은거하는 현자를 등용하면,
천하의 백성들의 마음이 돌아온다.
무엇보다 소중히 연길 것은 백성,식생활,상례,제례이다.
너그러우면 백성들을 얻고, 믿음이 있으면 백성들이 신임하고,
민첩하면 공적이 있고, 공정하면 백성들이 기뻐한다.

 

子張(자장)이 問於孔子曰(문어공자왈)
何如(하여)이라야 斯可以從政矣(사가이종정의)니잇고
子曰(자왈)
尊五美(존오미)하고 屛四惡(병사악)이면 斯可以從政矣(사가이종정의)리라
子張 曰(자장왈) 何謂五美하위오미)니잇고
子曰(자왈) 君子 惠而不費(군자 혜이불비)하며 勞而不怨(로이불원)하며
欲而不貪(욕이불식)하며 泰而不驕(태이불교)하며 威而不猛(위이불맹)이니라
子張 曰(자장 왈) 何謂惠而不費니(하위 혜이불비)잇고
子曰(자왈) 因民之所利而利之(곤민지소리이리지)니 斯不亦惠而不費乎(사불역 혜이불비호)
擇可勞而勞之(택가로이로지)어니 又誰怨(우유원)이리오
欲仁而得仁(욕인이득인)이어니 又焉貪(우언식)이리오
君子 無衆寡(군자 무중과)하며 無小大(무소대)히 無敢慢(무감만)하나니
斯不亦泰而不驕乎(사불역태이교호)
君子 正其衣冠(군자 정기의관)하며 尊其瞻視(존기첨시)하야
儼然人望而畏之(엄연인망이외지)하나니
斯不亦威而不猛乎(사불역위이불맹호)
子張 曰(자장 왈) 何謂四惡(하위사악)이니잇고
子曰(자왈) 不敎而殺(불교이살)을 謂之虐(위지학)이오
不戒視成(불계시성)을 謂之暴(위지폭)이오 慢令致期(만령치기)를 謂之賊(위지적)이오
猶之與人也(유지여인야)이로대 出納之吝(출납지린)을 謂之有司(우지유사)이니라
자장이 공자께 여쭈었다.
어찌하여야 정치에 종사할 있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다섯 가지의 아름다운 일은 존중하고, 가지의 추악한 일은 물리치면 정치에 종사할 있다.
자장이 여쭈었다.
다섯 가지의 아름다운 일이 무엇입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군자는 백성들에게 은혜를 베풀어도 낭비하지 않은 것, 노역을 시켜도 원망을 사지 않는 것 
  포부를 실현하고자 하지만 탐욕하지 않는 것, 태연하지만 교만하지 않는 것,
  위엄이 있지만 사납지 않은 것이니라.
자장이 여쭈었다. 은혜를 베풀어도 낭비하지 않은 것은 무엇입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백성들이 진실로 이롭다고 생각하는 것을 이롭게 해 주니 이 또한 은혜를 베풀어도 낭비하지 않은 것이다.
  노역할만한 일을 선택하여 일을 시키니 또한 누가 원망하리오.
  인을 탐내어 인을 얻으니  또한 어찌 탐한다 하리오.
  군자는 많고 적음이 없으며, 크고 작음을 가리지 않고 오만하지 않으니
  이 또한 태연하지만 교만하지 않는 것이 아닌가?
  군자는 의관을 바르게 하고 바라보는 것을 존엄하게 하니 사람들이 그 의젓한 모습을 보고 외경하게 된다.
  이것이 위엄이 있지만 사납지 않은 것이니라
자장이 여쭈었다.
  무엇이 가지 추악한 일이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백성을 교육시키지도 아니하고 못했다고 죽이는 것을  잔학함이라 하고
  미리 주의시키지도 않고 완성된 것을 보이라고 하는 것을 횡포 라 하고
  명령을 아무렇게나 하고 기한을 독촉하는 것을 도적이라 하고
  마땅히 주어야 것을 놓고 출납을 인색하게 하는 것을 유사(창고지기)라고 한다.
 
子曰(자왈)
不知命(불지명)이면 無以爲君子也(무이위군자야)이
不知禮(부지예)면 無以立也(무이립야)
不知言(부지신)이면 無以知人也(무이지인야)이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명(자연의 섭리)을 알지 못하면 군자가 될 수 없으며
  예를 알지 못하면 사회활동을 할 수 없으며
  말을 분별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들의 선악을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