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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성공회 주교의 묘비명에서

백운산촌노 2008. 1. 18. 10:59
 
 
내가 젊고 자유로워 상상력의 한계가 없던
나는 세상을 변화 시키겠다는 꿈을 가졌었다.
그러나 좀더 나이가 들고 지혜를 얻었을
나는 세상이 변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나는 시야를 좁혀
내가 살고 있는 나라를 변화 시키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나 그것 역시 불가능한 일이었다.
 
황혼이 되었을 나는 마지막 시도로
나와 가장 가까운 가족을 변화 시키겠다고
마음을 정했다.
그러나 ,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
 
이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자리에 누운 나는
문득 깨닫는다.
만약 내가 자신을 먼저 변화 시켰다면
그것을 보고 가족이 변화 되었을 것을
또한 그것에 용기를 내어 나라를
더욱 좋은 곳으로 바꿀 수도 있었을 것을,
 
그리고 누가 아는가?
마침내 세상까지도 변화 되었을는지...